블로그를 만들면서...

 애초에 블로그를 만들 생각은 추호에도 없었다.

애정 쏟을 자신도 없을뿐더러 글재주가 없어 민망할거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의 친구 몇명이 블로그를 사용하는 것을 보고 호기심이 일어 만들게 되었다.

이 블로그는 나만을 위한 공간이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차원에서 만들었다는 것을 내 자신이 기억하길 바란다.

내 메인화면 인장으로 쓰이고 있는 이 사진은 '대나무 꽃'이다.

보기 힘들기 때문에 흔히들 대나무 꽃을 본 사람에게는 행운이 뒤따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본의 아니게 이 블로그를 지나치신분들도 행운이 가득하길 바라면서 메인인장으로 쓰게 되었다.

모두 행복이 가득하길......

 


 

by Suezo | 2009/12/31 00:44 | 나라는 존재 | 트랙백 | 덧글(25)

올해 목표

1. 다이어트로 10kg만 빼기. (현 87kg)

2. 복대를 차던 지방흡입술을 받던 허리사이즈 4인치 줄이기. (과연........)

3. 2주에 책 한권 읽기. (공부와는 무관한 책으로)

4. 설비기사 자격증 따기

5. 피아노 배우기

6. 몰입할 무언가를 찾을 것. (게임을 제외하고)

7. 물론 사고안칠것.

8. 한자공부

9. 중국어 공부

by 스에조 | 2009/12/30 00:40 | 나라는 존재 | 트랙백 | 덧글(9)

장외인간


예전에는 책을 읽지 않으면

대학생 취급을 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생들은

책을 읽지 않아도 대학생 대접을 받는다.

 

예전의 대학가에서는 서점이 호황을 누렸다.

그러나 지금의 대학가에서는 술집이 호황을 누린다.

 

예전에는 호스티스들이

여대생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했다.

그러나 지금은 여대생들이

호스티스 흉내를 내면서 거리를 활보한다.

 

예전에는 국민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장난감을

대학생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중음악이나

액세서리를 대학생들도 똑같이 선호한다.

대학생들과 초등학생들이

똑같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오늘날은 모든 문화가 정체성을 상실해 버렸다.

어디를 들여다보아도 뒤죽박죽이다.

 

양심도 죽었고 예절도 죽었다.

전통도 죽었고 기품도 죽었다.

낭만도 죽었고 예술도 죽었다.

 

그것들이 죽은 자리에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밤이 깊었다. 나는 잠이 오지 않는다.

by 스에조 | 2008/08/11 16:32 | 사진에 담긴 思索 | 트랙백 | 덧글(2)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

가선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윤동주 - 자화상

by 스에조 | 2008/08/11 12:06 | Poem Music~♬ | 트랙백 | 덧글(2)

태양의 여자 마지막을 보다.

태양의 여자 마지막편을 이제야 보았다.
요즘처럼 퓨전사극이나 전문직 드라마가 판치는 시점에서 통속극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태양의 여자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난 통속극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별다른 내용 없이 사람과 사람과의 갈등만을 보여주고 그 갈등을 유지하면서 시청자로 하여금 갈등이 풀릴 때의 카타르시스 기대치로만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그러한 내용을 보면서, 결국 처음과 끝만 보면 드라마의 모든 것을 보는 것이 아니냐는 판단을 하게 된다. 극의 전반에서 갈등의 원인을 보여주고 아웅다웅 억지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갈등 심화 그리고 후반에 갈등을 해소하고 모두의 해피엔드.

그래서 난 예전에는 한국드라마를 안 봤고, 전역을 하고서부터 조금씩 한국드라마를 즐겨보기 시작했다.
하얀거탑과 뉴하트 그리고 온에어와 식객 등 많은 전문직 드라마는 책을 읽듯이 간접체험을 하게 해주며 시각적인 연출로 보다 더 디테일한 정보를 시청자에게 제공해 준다. 물론 그것이 픽션이고,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을지언정 커다란 줄거리는 위의 그것과 같은 것이다.

근데 통속극인 태양의 여자는 상당히 재미있었고, 좋아하게 됐다.
왜 그럴까?
그것은 연기자의 능력과 연출의 힘이라 생각한다.
태양의 여자가 처음 방영 될 때 시청률은 한자리수 였고, 결국에는 3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종영했다는 것은 드라마의 뒷심이 뛰어났다는 말이다. 그 말은 즉, 드라마의 소재는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했지만 그 외 무엇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는 말이니까.

나 역시 그러했다. 태양의 여자라는 드라마가 방영하는 줄도 모르고 있었고, 관심도 없이 지내다가 어느 순간 보게 됐고, 그 후로 중독되어 티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둠의 경로로 방영당일 늦게 자면서까지 챙겨보고 자던게 별 일이 아니다.

내가 태양의 여자를 보기 시작한 것은 그 당시 보고있던 드라마가 없었고, 단지 김지수와 이하나가 나온다는 이유만으로 볼 것도 없는데 한 번 봐볼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들의 연기가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에 울고 웃고, 평소에 느끼기 힘든 감정들이 드라마를 볼 때 느껴지는 것을 알게되니 이런 요소들도 드라마보는 재미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울 아버지는 사극을 매우 좋아하시고, 울 어무이는 통속극을 좋아하신다. 예전에 내가 어무이에게 왜 저런 비현실적이고 말도 안되는 통속극을 그리 재미있게 보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그때 어무이는 내게 말했다. 비현실적이고 주위에 없는 일이라 재미있다고...

정답이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고 연출이건 뭐건 간에 재미있으니까 보는거다. 그 이유에는 멋진 배우, 이쁜 배우일 수도 있고, 연기를 잘해서이거나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일수도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도 퓨전사극, 통속극, 전문직 드라마 구별않고 그저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근데 요즘 재미있는 드라마는 다 SBS에서 하는것 같다. 드라마로 밀고 나갈려나? -_ -)

by 스에조 | 2008/08/10 14:16 | 영화, 만화 그리고 드라마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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